
마세라티 르반떼, 8년 만에 사라진 진짜 이유
신형 마세라티 르반떼가 2027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르반떼가 돌아온다는 소식을 이해하려면 먼저 왜 사라졌는지부터 짚어야 한다. 2016년 데뷔한 1세대 르반떼는 마세라티 역사상 첫 번째 SUV였다. 포르쉐 카이엔과 같은 급으로 포지셔닝하면서 이탈리안 감성과 페라리 혈통의 엔진이라는 조합으로 주목받았다. 출시 초기에는 분명 시장에서 반향을 일으켰다.
그러나 그 이후의 궤적은 가혹했다. 마세라티의 2024년 연간 글로벌 판매량은 1만 1,300대로 전년(2만 6,600대) 대비 57% 급감했다(스텔란티스 공식 실적 발표 기준). 같은 기간 페라리보다 판매량이 적었다는 사실이 업계에서 충격적으로 회자됐다. 영업손실은 한화 약 1,230억 원에 달했다. 르반떼, 콰트로포르테, 기블리가 동시에 단종되면서 마세라티의 라인업은 사실상 그레칼레와 MC20, 그란투리스모 세 모델로 축소됐다. 모기업 스텔란티스의 전 CEO가 수익을 내지 못하는 브랜드를 정리하겠다는 발언을 공개적으로 한 것도 이 시점이다.
카버즈(CarBuzz) 보도(2026년 4월)에 따르면 마세라티는 2025년 한 해 8,000대에도 미치지 못하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브랜드 존속 자체가 의문시된 상황에서, 신형 르반떼의 개발이 계속됐다는 사실은 단순한 신차 출시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 판매량 출처: 스텔란티스 공식 연간 실적 발표 기준 / CarBuzz 보도(2026년 4월 10일)
2년 연기가 아니라 전략 재설계 — 스텔란티스 인베스터 데이 공식 발표 내용
신형 르반떼의 출시 일정은 당초 2025년이었으나 2027년으로 공식 연기됐다. 그런데 2026년 5월 스텔란티스 인베스터 데이(Investor Day)에서 중요한 내용이 추가로 확정됐다. 스텔란티스 CEO 안토니오 필로사(Antonio Filosa)는 공식 발표에서 "마세라티는 스텔란티스 내 순수 럭셔리 브랜드로, E세그먼트 2종의 신차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오토 익스프레스 보도, 2026년 5월 21일 기준).
· E세그먼트 신차 2종 확정: SUV 1종 + 그랜드 투어링 쿠페 1종
· 2026년 10월 파리 모터쇼: 신형 콘셉트카 최초 공개 예정
· 2026년 12월 이탈리아 모데나 본사: 공식 사양 발표 예정
· 신차에는 STLA One이 아닌 별도 플랫폼 적용 (STLA One은 B~D세그먼트 전용)
※ 출처: Auto Express 보도(2026년 5월 21일), 스텔란티스 공식 발표 기준
주목할 대목은 전략 방향의 전환이다. 마세라티는 원래 순수 전기차(폴고레 버전)로만 르반떼 후속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글로벌 EV 캐즘이 현실화되면서 전동화 단일 전략에서 물러서는 모양새다. 실제로 마세라티는 MC20 폴고레 전기차 출시를 취소했고, 1억 5천만 달러 이상의 EV 투자를 철회한 바 있다. 현재 신형 르반떼의 파워트레인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은 내연기관(네투노 V6 기반) 하이브리드 조합 또는 전기 구동 시스템의 병행 라인업이다. 다만 파워트레인 최종 확정은 2026년 12월 모데나 발표까지 공식 확인이 불가능한 상태다.
신형 르반떼를 받쳐줄 플랫폼 — STLA 라지의 기술 배경과 파워트레인 선택지
신형 마세라티 르반떼의 기반 플랫폼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은 스텔란티스의 STLA 라지(STLA Large) 플랫폼이다. STLA 라지는 스텔란티스가 공식 발표한 'BEV 네이티브' 아키텍처로, 전기차를 기본으로 설계하되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도 탑재할 수 있는 멀티 연료 구조다(스텔란티스 공식 발표 기준). 주요 스펙으로는 최대 118kWh 배터리 탑재, 최대 800km 주행거리(WLTP 기준), 분당 4.5kWh 충전 효율이 확인됐다.
| 항목 | STLA 라지 플랫폼 공식 스펙 | 신형 르반떼 적용 예상 |
|---|---|---|
| 플랫폼 타입 | BEV 네이티브 (ICE·하이브리드 호환) | 전기차 또는 하이브리드 병행 가능 |
| 최대 배터리 용량 | 118kWh | 미확정 (공식 발표 전) |
| 최대 주행거리 | 800km (WLTP 기준) | 미확정 (공식 발표 전) |
| 차체 세그먼트 | D·E세그먼트 대형 차량 | 전장 약 5m E세그먼트 SUV |
| 구동 방식 | FWD·AWD 모두 지원 | AWD 예상 |
※ STLA 라지 플랫폼 스펙 출처: 스텔란티스 공식 발표(2024년 1월) / 신형 르반떼 적용 예상 수치는 2026년 12월 공식 발표 전 미확정 사항이다.
다만 Auto Express 보도(2026년 5월)에 따르면 스텔란티스 인베스터 데이에서 신형 마세라티 2종에는 STLA One이 아닌 별도 플랫폼이 적용된다고 명시됐다. STLA One은 B~D세그먼트 전용으로 E세그먼트 SUV인 르반떼 후속에는 적용이 불가하며, STLA 라지 또는 마세라티 전용 파생 플랫폼이 유력한 후보로 남아 있다.
761마력 전망의 근거 — 그란투리스모 폴고레 공식 스펙으로 검증한다
신형 르반떼와 관련해 가장 자주 언급되는 수치가 761마력이다. 이 숫자의 출처와 신뢰도를 직접 따져볼 필요가 있다. 761마력(560kW)은 현재 판매 중인 마세라티 그란투리스모 폴고레에 공식 탑재된 전기 구동 시스템의 출력이다(마세라티 공식 스펙시트 기준). 3개의 300kW 영구자석 모터를 800V 배터리로 구동하며, 최대 토크 1,350Nm이라는 수치가 공식 확인된 상태다.
| 항목 | 마세라티 그란투리스모 폴고레 (공식 확정) |
신형 마세라티 르반떼 (전망 / 미확정) |
|---|---|---|
| 최대 출력 | 761마력 (560kW) | 761마력 이상 전망 (미확정) |
| 최대 토크 | 1,350Nm | 미확정 |
| 모터 구성 | 3전기모터 (전륜 2 + 후륜 1) | 유사 구성 예상 (미확정) |
| 배터리 시스템 | 800V / 92.5kWh | 미확정 |
| 0→100km/h | 2.7초 | 미확정 |
| 차체 형태 | 그랜드 투어링 쿠페 | E세그먼트 SUV (전장 약 5m) |
※ 그란투리스모 폴고레 수치 출처: 마세라티 공식 스펙시트(maserati.com) 기준 / 신형 르반떼 전망치는 확정 발표 전 업계 분석치이며, 공식 수치가 아니다.
761마력이라는 수치가 신형 르반떼에 그대로 이식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SUV는 쿠페보다 차체 중량이 무겁고 공기 저항 계수도 불리하기 때문에, 동일 구동 시스템을 탑재하더라도 실질 주행 성능의 체감은 다를 수 있다. 한편 마세라티가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병행을 검토 중이라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네투노(Nettuno) V6 엔진 기반에 전기 모터를 결합하는 PHEV 방식이라면 출력 수치는 달라질 수 있다. 761마력은 현재 시점에서의 가장 유력한 상단 출력 전망치로 이해하는 것이 정확하다.
2026년 10월 파리 모터쇼 콘셉트카 — 확정된 일정과 디자인 방향성
2026년 10월 파리 모터쇼에서 마세라티 신형 콘셉트카가 최초 공개된다. 이 일정은 스텔란티스 디자인 총괄 질 비달(Gilles Vidal)이 Auto Express에 직접 확인한 내용이다(2026년 4~5월 기준). 비달은 "현재의 마세라티 디자인 언어는 이제 완성됐다(finished). 다음 단계가 무엇인지 파리에서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비달의 설명에 따르면, 마세라티는 디자인 역사에서 대략 20년 주기로 큰 방향 전환이 있었다. 1950~60년대의 곡선형, 1970~80년대의 각진 웨지 스타일, 그리고 현재의 네오클래식 곡선으로 이어진 흐름이다. 지금은 그 다음 사이클에 해당하는 시점이라는 것이다. 파리 모터쇼 콘셉트카는 단순한 신차 티저가 아닌 마세라티의 차세대 디자인 언어를 처음 공개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공식 확정: E세그먼트 2종 신차 개발(SUV+쿠페), 파리 모터쇼 콘셉트카 공개(10월), 모데나 공식 사양 발표(12월), 2027년 출시 목표
미확정(전망): 761마력 출력 수치, STLA 라지 플랫폼 적용 여부, 하이브리드·순수 전기 파워트레인 최종 선택, 한국 출시 가격
포르쉐 카이엔과의 승부, 신형 르반떼에 승산이 있는가
신형 마세라티 르반떼가 명시한 경쟁 상대는 포르쉐 카이엔 전동화 버전, 메르세데스 EQS SUV, 레인지로버 스포츠다. 이 중 포르쉐 카이엔은 가장 강력한 벤치마크 대상이다. 카이엔은 2025년 한국 시장에서 3,767대를 판매해 포르쉐 라인업 1위를 기록했고(포르쉐 코리아 공식 발표 기준), 2026년에는 전기 버전도 공식 출시됐다. 브랜드 신뢰도, 잔존가치, 전국 서비스 네트워크 모든 면에서 검증된 모델이다.
| 항목 | 포르쉐 카이엔 (현행 기준) | 신형 마세라티 르반떼 (전망) |
|---|---|---|
| 차급 | E세그먼트 럭셔리 SUV | E세그먼트 럭셔리 SUV |
| 파워트레인 | V8 터보, PHEV, 순수 전기 라인업 | 전기·하이브리드 병행 검토 중 (미확정) |
| 최고 출력 (상위 트림) | 680마력 (터보 GT 기준) | 761마력 전망 (미확정) |
| 브랜드 잔존가치 | 업계 최상위 수준 | 1세대 대비 개선 필요 |
| 국내 서비스 네트워크 | 전국 공식 서비스센터 다수 | 개선 과제로 알려짐 |
※ 포르쉐 카이엔 한국 판매량 출처: 포르쉐 코리아 공식 발표(2026년 신년 기자간담회) / 신형 르반떼 전망치는 미확정 사항이다.
1세대 르반떼가 결국 시장에서 발목이 잡힌 원인은 출력 부족이 아니었다. 급격한 감가, 공식 서비스센터 접근성, 부품 수급 문제가 실사용자들이 공통으로 지적한 항목이다. 스펙 수치로는 경쟁이 가능하더라도 브랜드 경험 전반의 신뢰도가 따라오지 않으면 구매 결정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1세대 르반떼가 직접 보여줬다. 마세라티도 이 문제를 인식하고 있을 것이다. 2027년 신형 르반떼가 진짜 승부를 걸 수 있는 조건은 761마력이라는 숫자보다, 브랜드 신뢰도와 오너십 경험의 재건에 달려 있다. 이탈리안 감성이라는 차별점은 여전히 유효하다. 다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카이엔이 갖추고 있는 '믿고 살 수 있다'는 확신을 르반떼가 전달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승부가 성립된다.
자주 묻는 질문
Q1. 마세라티 르반떼 2027 출시 일정과 디자인 공개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A. 스텔란티스 공식 발표(2026년 5월 기준)에 따르면 2026년 10월 파리 모터쇼에서 신형 콘셉트카가 세계 최초 공개될 예정이며, 같은 해 12월 이탈리아 모데나 본사에서 공식 사양이 발표될 예정이다. 양산 모델은 2027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스텔란티스 CEO는 인베스터 데이에서 SUV와 그랜드 투어링 쿠페 2종의 E세그먼트 신차를 공식 확정한 상태다.
Q2. 신형 르반떼의 761마력 출력은 확정된 수치인가요?
A. 아직 공식 확정된 수치가 아니다. 761마력은 현재 양산 판매 중인 마세라티 그란투리스모 폴고레에 탑재된 3전기모터 구동 시스템의 공식 출력이며, 이 시스템이 신형 르반떼에도 이식될 수 있다는 업계 분석에서 비롯된 전망치다. 최종 파워트레인 사양은 2026년 12월 모데나 공식 발표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하이브리드 라인업 병행 여부도 미확정 상태다.
Q3. 마세라티는 스텔란티스에서 브랜드 정리 위기에서 벗어난 건가요?
A. 2026년 5월 스텔란티스 인베스터 데이에서 CEO 안토니오 필로사가 마세라티를 '스텔란티스 내 순수 럭셔리 브랜드'로 규정하고 2종의 신차 개발을 공식 확정하면서, 브랜드 폐기 가능성은 일단 공식적으로 부인된 상태다. 다만 신차 2종이 실제 시장에서 충분한 판매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 브랜드 지속 가능성에 대한 논의는 언제든 재점화될 수 있다는 시각도 여전히 존재한다.